공연 <나는 나를 기대합니다> 11월 24~25일 대학로 들다방에서 열려

노들장애인야학 중증발달장애인 공연팀 ‘버티는몸’의 첫 퍼포먼스

포스터_나는 나를 기대합니다.png

같은 움직임을 다른 시간성을 가지고 춘다.  2017년 발달장애인은 군무를 출 수 없다는 섣부른 판단을 거두고 2023년 11월 24,25일 시차군무라는 개념으로 안무한 전시형 퍼포먼스 <나는 나를 기대합니다> 를 선보인다.

시차군무는 본 작업을 통해 정의하게 된 개념으로, 여러 사람이 하나의 무용을 개인의 시차에 따라 추는 춤이다. 군무는 일상을 벗어난 하나의 사건으로 공동체의 합을 드러낸다. 고권금 안무가는 본 공연을 통해 ‘어떤 몸이 모여 군무를 추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몸이 가진 시차에 주목했다. 또한, 철학자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가 말한 ‘타인의 얼굴’을 소스로 삼아 삶에 대한 욕망과 관계를 탐구한다. 안무가를 포함한 무용수 14명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흐트러뜨리며 관객을 마주보는 실험을 펼칠 예정이다.

무용수들은 2023년 2월부터 ‘버티는몸’이라는 이름으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문화예술노동자로 활동을 하고 있는 노들장애인야학의 노동자들이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서울시에서 2020년 7월 처음 시행한 일자리로 최중증장애인이 권익옹호, 문화예술, 장애인식개선의 3대 직무를 통해 직접 UN장애인권리협약을 알리고 홍보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일자리이다. 노들장애인야학에서는 발달장애인노동자들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노동을 통해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만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본 공연은 노들장애인야학 4층에 위치한 들다방에서 11월 24,25일 양일간 진행된다. 전시는 댄스필름과 사진, 사운드 작업 설치로 구성되어있으며 11월 23~26일까지 상시운영된다.

000035.jpeg

〈나는 나를 기대합니다〉

전시 일정 : 11월 23-26일 오전 11시- 오후 6시 (예약없이 방문 가능)

공연 일정 : 11월 24일 오후 8시

              11월 25일 오후 3시

             *러닝타임: 40분